[한경에세이] 기후위기, 행동이 필요한 때

입력 2022-06-06 17:30   수정 2022-06-07 00:04

최근 인도에선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하늘을 날던 새도 탈수 증세로 추락할 만큼 기록적인 폭염이다. 히말라야산맥 등의 빙하가 녹으면서 파키스탄 북부의 홍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동해안 일대도 지난 3월 건조한 날씨와 극심한 가뭄 등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봤다. 이상 기온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환경 파괴는 생태계를 교란할 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도 앗아갈 만큼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줄이고, 복원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국제적십자운동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국제적십자운동은 1990년대부터 기후 위기가 곧 인도주의의 위기임을 인지하고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해 ‘기후환경 헌장’을 마련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또 한편으로 인도주의 단체들의 공동 대응과 사업 전반에서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 그 예다. 이 법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공익 침해로 규정하고 신고할 수 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권익위원회가 접수한 환경 분야 공익 신고는 총 3000여 건으로 건강, 안전 분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환경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도 환경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은 물론 시민 참여를 끌어내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산림청과 산림생태복원 대국민 홍보(캠페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산불 피해가 컸던 울진·삼척 지역의 숲 복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자 공익신고자 보호뿐만 아니라 직원과 봉사원을 대상으로 관련 공익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레타 툰베리’에서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각국 정상들을 향해 매섭게 질타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툰베리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은 미래 세대를 위해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 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지구 살리기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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